『우리 반 문병욱』 이상교 X 한연진 크로스 인터뷰

이상교 작가

이상교 작가

한연진 화가

한연진 화가

그림을 그린 한연진 화가가 글을 쓴 이상교 작가에게

Q. 『우리 반 문병욱』 이야기를 어떻게 쓰게 되셨나요?

A. 『우리 반 문병욱』은 실은 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. 국민학교 시절, 반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어요. 고무줄놀이도 할 줄 모르고 나물 같은 것도 캐지 못하는, 키만 커다랗고 곧잘 우는 여자아이였거든요. 손잡아 주는 친구가 없어 손을 아예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버릇이 붙고 말았어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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Q. 글 원고를 읽자마자 문병욱 캐릭터가 바로 떠올랐어요. 선생님이 생각하신 병욱이의 모습은 어떤 것이었을지, 또 제가 그린 병욱이가 마음에 드셨는지 궁금해요.

A. 글을 쓰면서 떠올린 병욱이는 키가 큰 체격에 호리호리한, 하얀 얼굴의 예민한 남자 어린이였어요. 말수가 적어 보이고 고집스러운 인상의 얼굴을 상상했는데 그려 주신 문병욱은 조금 더 밝아 보여요. 그 점이 좋게 느껴집니다. 맑은 어린이다움이 엿보여서요.

Q. 『우리 반 문병욱』에서 가장 마음이 가는 캐릭터는 누구인가요?

A. 소외된 병욱이를 ‘우리’ 속으로, 따뜻하고 다정하게 맞이하고자 애쓴 예지 캐릭터입니다. 내세우지 않고 배려하는 마음이 자연스럽고도 정답게 느껴져요.

신예지.png

Q. 저는 글을 쓰는 게 참 어려워요. 제가 쓴 글이 좋은 글인지 재미있는 글인지 잘 모르겠더라고요. 선생님은 글을 쓰실 때 ‘이 정도면 만족스럽다’는 기준이 있으세요?